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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와 히말라야 이야기

(주)블랙야크를 상징하는 야크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히말라야 이야기

히말라야 이미지

히말라야 8천m 고봉 14좌 완등사

히말라야에는 8,000m가 넘는 자이언트 봉우리가 네팔(8개), 파키스탄(5개), 중국(1개) 등에 14개가 있다. 네팔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해 칸첸중가(8,586m), 마나슬루(8,163m), 로체(8,516m), 마칼루(8,463m), 초오유(8,201m), 안나푸르나(8,091m), 다울라기리(8,167m)가 있다. 파키스탄에는 2위봉인 K2(8,611m), 낭가파르밧(8,126m), 브로드피크(8,047m), 가셔브럼Ⅰ(8,068m), 가셔브럼Ⅱ(8,035m) 등이, 중국에는 시샤팡마(8,027m) 가 있다. 알피니즘이 처음 시작된 유럽의 산악 강국들은 알프스 산군에 대한 초등 경쟁이 끝나자 20세기 들어서면서 히말라야 고봉으로 눈을 돌리고 초등 레이스를 치열하게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도 세계대전으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다 종전 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각 산에 대한 초등국가는 다음과 같다.

안나푸르나(Annapurna)

인간이 가장 처음 등정한 8,000m 고봉으로 ‘풍요의 여신’이라 불린다.

1950년 6월3일 프랑스 원정대의 모리스 에르조그는 사전 정찰도 없이 단 한번 도전으로 등정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는 심한 동상에 걸려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의 저서인 ‘최초의 8000m, 안나푸르나’는 당시 겪었던 절박했던 상황을 잘 표현한 산악서적이다.

에베레스트(Everest)

티베트어로는 ‘초모랑마’, 네팔어로는 ‘사가르마타’로 불리는 지구상의 최고봉이다.

에베레스트란 이름은 영국이 인도를 점령했을 때 인도 측량국 기사가 처음으로 발견하고 당시 측량국 장관의 이름인 조지 에베레스트(George Everest)의 이름을 따 부르게 된 것이다. 1852년 최고봉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지 100년이 지난 1953년 5월29일 존 헌트가 이끌었던 영국 원정대에 의해 처음으로 정상을 인간에게 허용하게 된다. 당시 정상을 밟은 사람은 뉴질랜드에서 원정대원으로 참가한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였던 텐징 노르게이였다.

낭가파르밧(Nanga Parbat)

산스크리트어로 ‘산’을 뜻하는 ‘파르밧(parbat)'과 우르두어(파키스탄의 공용어중 하나)로 ’벌거벗다‘는 뜻을 가진 ’낭가(nanga)'의 합성어로 ‘벌거벗은 산’이란 의미다. 현지인들은 ‘산의 왕’이라는 의미의 ‘디아미르’라고도 부른다.

등반코스는 루팔과 디아미르로 나뉘는데 남동쪽 루팔벽은 로체, 마칼루 남벽과 함께 히말라야 3대 난벽(難壁)중 하나로 손꼽힌다. 1953년 7월3일 독일의 헤르만 불이 최초로 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30여명의 산악인이 - 특히 독일 원정대 - 목숨을 잃을 정도로 험한 곳이다. 인류 최초로 8,000m를 넘었던 머메리(‘길이 끊나는 곳에서 등반은 시작된’라는 머메리즘의 참시자), 동생인 귄터 메스너를 잃었던 라인홀트 메스너(1986년 히말라야 8,000m 고봉 14좌를 인류 최초로 완등한 산악인), 한국의 여성 산악인 고미영대장이 실족사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불은 등정 후 자신의 자서전인 ‘8000m 위와 아래’에서 낭가파르밧의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K2

발티어로 ‘초고(크다)’와 ‘리(산)’가 합쳐져 ‘초로리’로 불리는 K2는 1954년 7월31일 이탈리아의 리노 라체델리, 아킬레 콤파뇨니가 40여 일간의 악전고투 끝에 정상을 밟았다. K2는 1856년 영국인 토마스 몽고메리가 조사단을 이끌고 카라코람 산맥을 처음 측량하면서 2개의 봉우리를 발견하고 K1과 K2로 이름 붙였다. 그리고 뒤이어 3개의 봉우리를 더 발견하게 되면서 K3, K4, K5로 이름을 붙였는데 후에 ‘K1→마셔브럼, K3→브로드피크, K4가셔브럼Ⅱ, K5→가셔브럼Ⅰ’으로 공식명칭이 바뀌었으나 K2는 적절한 명칭을 찾지 못한 채 굳어지게 됐다. 한국은 1986년 김병준대장이 이끈 원정대가 국내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후에 김대장은 ‘죽음을 부르는 산, K2’를 펴냈다.

초오유(Cho Oyu)

산스크리트어로 ‘터키옥색의 여신’이라는 의미의 초오유는 1952년 영국의 에릭 십튼이 이끄는 원정대가 등정에 실패한 후 2년 뒤인 1954년 10월19일 헤르베르트 티히가 이끄는 오스트리아원정대에 의해 처음으로 정상을 내준다. 당시 원정대는 3명으로 꾸려진 초미니였으며 무산소 등정으로 크게 화제가 됐었다. 이처럼 다른 8,000m 고봉에 비해 등반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마칼루(Makalu)

1955년 5월15일 프랑스원정대에 의해 처음으로 정상을 허용한다. ‘검은 귀신’으로 불리는 마칼루는 1921년 영국의 하워드 베리가 이끈 원정대가 처음 마칼루에 접근하면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에베레스트 초등이 이뤄진 다음해 미국, 뉴질랜드, 프랑스 등의 원정대가 다투어 마칼루에 도전한다. 처음 도전은 미국원정대였으나 강한 폭풍으로 실패한다. 프랑스 원정대는 7,700m대까지 진출한 후, 다음해 리오넬 테레이가 초등에 성공한다. 테레이는 특히 1950년 안나푸르나 등반 시 등반 파트너였던 루이 라슈날, 모리스 에르조그에게 등정 기회를 양보하고 지원조로 활약했던 산악인으로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모리스 에르조그의 책에 잘 묘사돼 있다.

칸첸중가(Kangchenjunga)

‘눈으로 된 5개의 보고(寶庫)’라는 의미의 칸첸중가는 히말라야 산맥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봉우리다.

차로 유명한 인도의 휴양지 ‘다아질링’에서 직선거리로 50km일 정도로 인도와 가깝다. 주봉(8,536m), 서봉(8,505m), 중앙봉(8,482m), 남봉(8,494m), 캄바첸(7,903m) 등이 감싸고 있을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다.

1955년 5월25일 조 브라운, 조지 밴드가 이끈 영국 원정대가 처음 올랐다. 우리에게는 1999년 가을 KBS가 생중계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원정을 떠났다가 눈사태로 2명의 대원을 잃은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마나슬루(Manaslu)

산스크리트어로 ‘영혼의 산’이라는 의미의 마나슬루는 1970년 김정섭 형제의 조난사로 우리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산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패전의 아픔을 잊기 위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마나슬루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었다. 1956년 5월9일, 마키 유코가 이끈 일본 원정대의 이마니시와는 도전 4년 만에 정상을 밟는다. 1953년 1차원정대는 7,800m까지 올랐고, 다음해 2차 원정대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난을 당한다. 당시 천연두가 발생하고 눈사태로 사찰이 무너진 것이 원정대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주민들의 반대로 원정대 활동은 난관에 봉착했다. 3차 원정대는 사찰 재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 주민들을 진정시킨 후 등정에 성공했다. 일본인들의 마나슬루 사랑은 영국이 에베레스트를 자신들의 산으로 간주하는 것 이상의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로체(Lhotse)

에베레스트에서 남쪽으롭 불과 3km 떨어진 로체는 티베트어로 남쪽이라는 ‘로’와 봉우리라는 ‘체’의 합성어다.

스위스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1952년 랑베르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가 사우스 콜과 제네바스퍼를 지나 남봉 아래(8,595m)까지 진출했으나 힐러리스텝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다. 당시 에베레스트는 입산 허가가 한 해에 1개국씩만 내줬기 때문에 다음 해는 영국의 차례였다. 이듬해 영국은 스위스원정대에서 랑베르와 올랐던 텐징을 활용함으로써 에베레스트 초등의 영예를 안게 된다.

1956년 5월18일 스위스원정대는 로체 정상을 밟음으로써 4년전 에베레스트 등정 실패의 아픔을 조금이나 만회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의 임형칠, 정호진씨 등이 등정에 성공한다.

가셔브럼Ⅱ(Gasherbrum II)

1956년 7월8일 프리츠 모라벡이 이끈 오스트리아 원정대가 처음 등정에 성공했다. 1934년 군터-디렌프르트가 남측을 답사했을 뿐 발길이 닿지 않다가 1956년 모라벡에 의해 정상이 등정된다. 가셔브럼이란 발티어로 ‘빛나는 벽’ 또는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다. K2로 향하는 발토르빙하의 콩코르디아에서 쳐다보면 가셔브럼Ⅳ봉의 빙벽이 마치 빛나는 벽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브로드피크(Broad Peak)

1957년 6월9일 마르쿠스 슈무크가 이끈 오스트리아 원정대가 첫 등정에 성공한다.

브로드피크는 주봉*8,074m), 북봉(7,538m), 중앙봉(8,006m) 등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알프스의 브라이트호른(Breithorn)과 산세가 비슷하다 하여 영어 이름으로 붙여진 것이다. 카라코람산맥에 속한 8,000m 고봉 중 일찍 첫 등정 시도가 있었던(1902년) K2와 달리 1954년 첫 등정 시도가 있었을 정도로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54년 독일 원정대는 10월경 등정을 시도하다 기상 악화로 포기한다. 1957년 오스트리아 원정대에는 낭가파르밧을 초등한 헤르만 불도 대원으로 참여해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았으나 등정 직후 인근에 있는 초고리사(7,654m)를 오르다 사망한다.

브로드피크는 중앙봉에 올라선 후 다시 주봉까지의 긴거리를 걸어야 하기에 중앙봉을 주봉이라 주장하는 등정자들로 인해 등정 시비가 간혹 불거지는 곳이다.

가셔브럼Ⅰ(Gasherbrum I)

가셔브럼은 가셔브럼 빙하를 말발굽 모양으로 1봉에서 6봉까지 6개의 봉우리가둘러쌓고 있는 산군이다.

Ⅰ봉은 K5라는 측량명칭이 붙었던 산으로 Ⅳ봉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1892년 윌리엄 마틴 콘웨이가 ‘히든피크’라는 별칭을 붙였다. 가셔브럼은 밭티어로 ‘가셔(rgasha•아름답다)’와 ‘브럼(brum•산)’의 합성어인데 ‘아름다운 산’으로 이해하면 된다. 1958년 7월5일 미국 원정대가 히말라야 8,000m 고봉 초등의 영광을 안은 산으로 1975년 라인홀트 메스너와 페터 하벨러는 3일만에 등정에 성공하는 이른바 알파인스타일 등반을 버여줘 세계 산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의 한스 카머란더는 1984년 Ⅰ봉과 Ⅱ봉을 무산소로 연속 등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울라기리(Dhaulagiri I)

산스크리트어로 ‘다바(dhava•희다)’와 ‘기리(giri•산)’의 합성어인 dhavalagiri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네팔을 지나는 히말라야산맥 중 가장 왼편에 위치한 산으로 칼리 간디키강을 사이에 두고 안나푸르나와 마주보고 있다.

히말라야 8,000m 봉우리 중 7번째로 높지만 초등은 13번째로 이뤄질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산이다. 1960년 스위스-오스트리아 합동대에 의해 초등이 이뤄진다. 한국은 1962년 경희대산악부에서 다울라기리 원정 정찰대를 보내면서 히말라야애 첫 발을 내디뎠던 곳이다.

시샤팡마(Shishapangma)

1964년 5월2일 허경외 9명의 중국 대원이 등정에 성공한다.

시샤팡마는 히말라야 산맥 중 유일하게 티베트 땅에 속한 산이다. 유럽의 산악강국들이 히말라야에서 초등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중국은 티베트를 점령한 후 외국에 문호를 폐쇄하는 바람에 외국 원정대의 발길이 끊겼다. 그 바람에 시샤팡마는 안나푸르나가 등정된 지 14년 만에 마지막으로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게 된다.

글 김세준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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